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면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를 미리 꺼내 놓는 집이 많습니다. 창고에 넣어뒀던 제품을 별다른 점검 없이 그대로 꺼내 쓰다가 전선이 상해 있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특히 아이가 쓰는 제품이라면 저온화상처럼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위험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본격적인 사용 전에 안전 수칙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화상,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해요
저온화상은 뜨겁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의 약한 열에 피부가 오랜 시간 닿아 있을 때 생기는 화상입니다. 보통 40도에서 60도 사이의 열원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뜨거운 물건에 순간적으로 데는 일반 화상과 달리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 깊숙이까지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뜨거움을 느끼는 감각이 어른보다 둔하거나 잠든 사이 스스로 위치를 바꾸기 어려워 저온화상에 더 취약한 편이에요. 피부가 약한 아이일수록 짧은 시간이라도 같은 부위가 계속 눌려 있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도와 사용 시간부터 조절하세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지 않고, 취침 중에는 중간 이하 온도로 낮춰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 중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타이머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잠들기 전 미리 매트를 데워둔 뒤 실제로 누울 때는 온도를 낮추거나 꺼두는 방식도 좋은 사용법입니다. 특히 아이가 사용하는 경우라면 어른이 잠들기 전 한 번 더 온도와 전선 상태를 확인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전해요. 온도 조절기가 고장 나 한쪽만 계속 뜨거워지는 제품은 바로 사용을 중단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선과 제품 상태부터 점검해주세요
오랜만에 꺼낸 전기장판이라면 전선이 꺾이거나 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었다 폈다를 반복한 부분은 눈에 잘 띄지 않게 손상되는 경우가 많으니 손으로 전선을 쭉 따라가며 확인해보세요. 보관할 때 돌돌 말아서 두면 내부 열선이 꺾여 손상될 수 있어, 평평하게 펴서 보관하는 것이 전선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용 연한이 오래된 제품은 겉보기에 멀쩡해도 내부 열선이 약해져 있을 수 있어, 몇 년 이상 사용한 제품이라면 교체를 고려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거운 가구나 물건을 매트 위에 장시간 올려두면 그 부분만 열이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아요.
온수매트는 이런 점도 함께 확인하세요
온수매트는 물을 데우는 보일러 부분과 호스 연결 부위에 누수가 없는지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호스가 꺾이거나 눌린 채로 오래 두면 물 흐름이 막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매트를 펼 때 호스 상태도 같이 살펴보세요. 보일러 부분은 물기가 있는 곳에 두지 않고, 전원 코드도 물이 닿지 않는 위치에 정리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매트 표면에 얼룩이나 곰팡이가 보인다면 내부에 물이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바로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 내내 사용하기 전에 보일러 소음이 평소보다 커지지 않았는지도 한 번씩 확인해두면 고장을 미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쓸 때 더 신경 써야 할 것들
아기나 어린아이가 사용하는 경우에는 매트를 직접 몸에 닿게 하기보다 이불이나 얇은 패드를 한 겹 깔아주는 것이 저온화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잠드는 아이라면 자다가 한 번씩 자세를 살펴 특정 부위가 계속 눌려 있지 않은지 확인해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에요. 아이가 이불을 덮지 않은 상태로 매트에만 오래 누워 있지 않도록 온도와 이불 상태를 함께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아토피나 피부가 예민한 아이라면 낮은 온도에서도 자극을 받을 수 있어 평소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이 방에 매트를 켜둔 채 외출하는 일은 피하고, 외출 전에는 반드시 전원이 꺼져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화재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수칙
전기장판 위에 이불이나 다른 전열 기구를 겹쳐 사용하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될 위험이 커지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멀티탭 하나에 여러 전열 기구를 함께 꽂아 사용하는 것도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해두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코드를 뽑아두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오래된 멀티탭이나 낡은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화재 위험을 키울 수 있으니 전열 기구는 가급적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품에 KC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인증되지 않은 저가 제품은 피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 수칙입니다.

전기장판과 온수매트는 겨우내 유용하게 쓰이는 만큼, 꺼내 쓰기 전 몇 가지만 점검해도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오늘 한번 상태부터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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